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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30일여행] 23.피렌체- 비 오는날 우피치 미술관에 갔다.1편

요즈음 2020. 3. 28.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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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코로나때문에 해외여행을 가지 못하게 되어서 아쉽습니다.ㅜㅜ 

저도 요즘 바빠서 포스팅을 하지 못했는데 오랜만에 글을 올려봅니다. 

 

EP 23. 비오는 날에는 실내 여행으로!!


23-1. 우피치 미술관에 대해서

 

우여곡절 끝에 표를 얻고 우피치 미술관에 들어갔습니다. 

정말 어딜가나 사람이 많긴 하더라고요ㅜㅜㅜ

또 그날따라 비오는 날이라서 그런지 사람들이 다 실내에 있는 곳을 갈려고 하니 

미술관에 사람들이 몰렸던 것 같습니다. 

 

 

 

우피치 미술관은 크게 시대를 나누어 본다면

"중세시대부터 18세기 시대"의 작품들이 소장되어 있습니다. 

중세미술, 르네상스미술, 바로크, 로코코미술까지 소장되어 있어

중세의 미술에서 르네상스의 미술로 바뀌었던 과정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 

차이를 느낄 수 있는 곳이 우피치 미술관입니다. 

 

거의 유럽의 미술사의 뿌리는 볼 수 있는 미술관입니다. 

 

우피치 미술관에서 가장 유명한 작품은 

보티첼리의 <비너스의 탄생>, <프리마베라>,티치아노의 <우르비스 비너스>, ,조토의 <마돈나>,다빈치의 <수태고지>,미켈란젤로의 <성가족>,라파엘로의 <어린 요한과 함께 있는 예수 성모>,카라바조의 <바쿠스>가 있습니다. 

 

거의 르네상스 3대 화가의 작품들도 많고, 한번 쯤은 들어본 작품들이 여기에 다 소장되어 있습니다. 

그 외에도 재미있는 작품들이 많은데 대표적인 작품들만 사람들이 좋아해서 조금 아쉬운 마음이 생기도 합니다...

 

그만큼 세계적으로 인기가 많아 사람도 많습니다. 

조용히 작품을 감사하기에는 제가 여행했을때는 많이 힘들었어요...

인파에 치여 사진찍는 것도 힘들었거든요.ㅜㅜㅜ

 

 

 

미술관에 들어가게 되면 계단을 먼저 올라갔습니다. 

복도식의 공간에 저런 조각상들이 벽에 주르륵 세워져 있는데 

이 조각상 옛날 세계사시간때 배웠던 로마황제인 '아우구스투스(맞나요?이름??)'와 비슷하게 생겨서 세삼 반가워서 ㅋㅋㅋ 찍어봤습니다. 

그리고 뭔가 아그리파(미술 석고상 중 하나입니다.)랑도 닮지 않았나요?

이 조각상의 인물은 누구인지 사실 잘 모릅니다.허허

 


 

23-2. 핵 비싼 파란색!

 

 

 

우피치미술관의 관람 순서는 시대순으로 볼 수 있었습니다. 

중세부터 차근차근 볼 수 있었는데

중세시대의 미술작품들은 너무 특징적이여서 딱 봐서 중세입니다.ㅋㅋㅋ

 

황금으로 칠해진 배경과 일러스트같은 입체감과 공간감이 없는 표현방식이 그 특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중세시대에는 종교 중심 즉 신 중심적인 회화만을 그렸기때문에 인물들이 전부 다 성경에 나오는 인물이거나, 예수, 성모마리아, 12제자, 천사같은 인물이 등장합니다.

그래서 중세시대는 딱 중세 그 자체라 바로 알 수 있습니다. 

(물론 예외적인 그림도 있지만 주로 종교화를 그렸던 시대였습니다.)

 

 

 

중세미술에서 파란색 옷을 입은 여성이 많이 등장합니다. 

거의 그 여성이 주인공인 작품들이 많죠. 

중세미술에서 파란색 로브를 입고 아기를 들고 있는 여인은 <성모마리아>를 상징합니다.

파란색은 마리아를 뜻하는 법칙처럼 사용되었는데요.

그 이유가 파란물감 안료가 미술사적으로 오랫동안 아주 귀하고 비싼 물감이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성모마리아의 상징으로 되었다고 하네요.

 

우리나라 조선시대때에도 창덕궁의 편전이었던 선정전도 유일하게 파란기와를 사용했다는거 아시나요?

파란기와를 만들기 위해서 중국의 '회회정'(코발트블루)이라는 비싼 안료를 수입해서 만든 기와인데요.

조선시대에도 파란색 안료는 귀한 안료였으니 세계적으로 파란안료는 귀하고 신분이 높은 사람들이 사용하는 그런 색중에 하나였다고 보시면 될 것 같네요.

금보다 귀했다는 말도 있긴한데 이건 제가 주워들었기때문에... 

(어쩌다 조선시대이야기가 됐는지...ㅋㅋㅋ)

 

아무튼!.중세시대때는 얼마나 귀했을지...다들 손 덜덜 떨면서 그렸을 것 같네요.. 

아마 '이거 잘 못하면 끝이아..."라는 생각으로 그렸을 지도 모르는 일이죠..ㅋㅋ

 


 

23-3. 이 거 다 내땅이다!!~~ 중세시대의 인스타그램?ㅋㅋㅋ

 

 

 

이 작품은 중세시대때 정말 예외적인 작품 중에 하나입니다. 

종교적 인물이 아니라 영주와 그의 부인의 초상화입니다. 

초상화라고 하면은 얼굴의 정면을 생각 할 수 있지만 이 작품으 특이하게 서로를 바라보는 옆모습을 그려 놓았습니다. 

사람의 얼굴을 표현할 때 옆 모습이 가장 인물의 특징을 잡아 낼 수 있다고 생각하는 시대가 있었는데 

유럽의 동전이나, 왕들이나 귀족들의 초상을 보면 옆 실루엣으로 그렸던 작품이 많습니다. 

 

여기는 재미있는게 풍경이 들어가 있다는 것이죠.

풍경화는 인상주의 이후에 독립적인 작품의 소재로 사용되어 왔지만 

그 전 시대에는 이 인물들의 재력을 과시하는 요소로서 사용되기도 헀습니다. 

한마디로

'여기서 저기까지 내 땅이다~~'

라는 걸 내포하고 있는 것이죠!

이 부부는 가지고 있는 땅도 참.. 넓다는 걸 알 수 있는 작품입니다.

 

그리고 부인의 피부색이 유독 창백해 보이지 않나요?

이 작품을 그렸을 당시에는 부인은 사망한 상태였다고 하는데요.

피부색을 창백하게 해서 죽음을 암시한다고 합니다. 

 

 


 

 

23-4. 또다른 주제 성가족

 

 

(오)찬가의 성모 1418년, 패널에 템페라, 지름 118cm, 보티첼리

 

이 작품들은 르네상스 시대때 그려졌던 작품들입니다. 

중세시대 작품들이랑 다르게 인물들이 입체적이고 좀 더 사람과 비슷한 느낌을 주지요?

이 때 원근법이 발명되고, 신 중심에서 인간 중심의 사고에 의해 인간에 대한 탐구에 몰두 했던 시기였습니다. 

그래서 평면인 캔버스 위에 인간을 더욱 사실적으로 그리려는 노력이 많았죠

 

그래도 중세시대에 지배적이었던 종교화를 벗어나지는 못했지만 다른 주제를 다루기 시작했다는 것, 

그리고 인간을 탐구했다는 점에 미술사적 큰 의의가 있습니다. 


 

23-5. 천사와 여인-수태고지

 

 

종교화 주제 중에 대표적인 주제는 '수태고지'입니다. 

성경에 천사가 내려와 마리아에게 신의 아들을 잉태할 것이라는 말을 전해주는 장면을 많은 화가들이 그렸었는데요. 

우피치 미술관에도 천사와 여성이 나오는 장면들은 다 수태고지를 주제로 한 작품이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화가마다 표현하는 방법이 가지각색이라 어떻게 표현했는지 비교해 보는것도 하나의 재미입니다. 

 


 

23-6. 보티첼리의 대표작 - 프리마베라(Primavera), 비너스의 탄생

 

보티첼리는 15세기 초기 르네상스시대의 대표 화가입니다. 종교화가 아닌 그리스 신화를 바탕으로 한 작품을 그린 작품이 지금 우피치 미술관의 대표작인 <프리마베라>와 <비너스의 탄생>입니다.

이런 변화가 르네상스와 중세를 나누게 되는 여러 기준 중 하나입니다. 

 

 

 

이 작품은 그리스 신화의 '제피로스와 봄의 님프인 클로리스'에 대한 이야기가 담겨 있다고 합니다.

 

 

작품의 이야기 흐름 순서 인데요.

1번은 님프들이 춤을 추며 놀고 있죠

->2번 큐피트의 화살이 님프 쪽에 가 있습니다. 셋 중하나가 화살에 맞게 됩니다.

->3번 큐피트의 화살은 맞은 제피로스가 님프인 클로리스에게 사랑에 빠지게 되어 쫓아다닙니다.

->4번 클로리스는 제피로가 싫습니다. 그래서 자신의 어미니께 도움을 요청하게 되고, 봄의 여신인 플로라로 변신하는 과정을 담고 있습니다. 

 

이렇다해도 여러 해석들이 있기때문에 작품을 감상할때 이렇구나 하는 정도로만 여겨 주셨으면 합니다. 

 

 

이건 확대샷입니다. 밑에 있는 꽃들이 예뻐서 찍었습니다.

 

 

보티첼리의 두번째 대표작은 <비너스의 탄생>이겠지요? 

비너스의 탄생 신화는 너무 유명해서 딱 보고 아~ 싶은 작품입니다. 

 

 

여기서 재미있는건 <프리마베라>에 등장하는 바람의 신 제피로스가 나오다는겈ㅋㅋ

그리고 다른(?)님프 껴안고 있지요?ㅋㅋㅋ 

제피로스가 쫓아다녀서 봄의 여신이 된 플로라는 비너스의 오른편에 그려져 있습니다. 

이거 볼때 어쩐지 그림의 인물 얼굴이 낯이 익다했더니 같은 신들이 었더라고요..ㅋㅋㅋ

제피로스 품에 안겨있는 님프가 여신으로 변하기전인 클로리스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아이러니한 등장입니다.ㅋㅋ

 


 

 

23-7. 건물도 예술이야

 

전시실을 돌아다니다가 들어갈 수 없는 전시실이 나오더라고요.

그래도 밖에서 볼 수 있게 해놧는데 내부가 엄청 화려합니다.

 

 

특히 천장의 말도안되는 장식성이란..... 저거보고 뭔가 싶어서 확대해서 찍었는데

 

 

 

이거것들 다 자게더라고요.. 진짜 대단한것 같습니다. 

노동집약적이면서도 화려한 작품을 만들 생각을 하다니... 미술관에 소장된 작품들도 대단하지만 

건물의 종종 나타나는 이러한 장식들도 대단하다고 생각했습니다.

 


 

23-8. 여러 작품들

 

 

 

우피치에는 여러 작은 작품들도 많이 전시되어 있는데요. 저는 큰 작품들 보다 작은 작품들에서 뭔가 더 사람의 느낌? 인간적인 감정 같은 것들이 더 많이 느껴지더라고요. 특히 수염난 노인의 작품은 심각하게 무언가를 고뇌하는 듯하게 명함의 대비를 주어서 인상깊었던 것 같습니다. 

 


 

23-9. 우피치 미술관이 베키오다리 명당

 

 

 

우피치 미술관에서 작품을 감상하게 되면 창문을 통해 베키오다리를 꾀 가까이에서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사진을 찍을려면 여기가 명당이더라고요.ㅋㅋㅋ

 

작품감상하다가 밖을 한번씩 바라보면 기분전환이 확 되어서 좋더라고요. 

 

피렌체가 아름다운 도시이긴 한 것 같습니다. 미술품도 많았고 도시도 아릅다웠는데, 돌아오면 좋은 추억이 있었는데

지금 코로나때문에 많은 일들이 생겨나서 안타까울 뿐입니다.ㅜㅜ

 

글이 많이 길어진 것 같아서 우피치미술관에서 보았던 다른 작품들은 다음 포스팅에서 다루겠습니다. 

제가 아는 선에서 작품해석같은 부분들을 최대한 많이 적어볼려고 하니까 재미있게 읽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럼 다음 포스팅에서 만나요!!!

안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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