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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코로나에 걸려버렸다.../코로나 내과 진단 / 코로나 진료비

요즈음 2022. 9. 26.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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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 주 토요일.
직장 동료가 코로나에 걸렸다고 소식을 전했다.
매일 점심을 같이 먹었기에 부랴부랴 자가 키트를 사서 해보았는데 음성이 나왔다.

의아했다.
저번주 내내 조금만 움직여도 금방 피로해졌고 금요일 저녁부터 조금식 감기 몸살기가 있어서 동료가 코로나라면 나도 당연하게 양성이 나올거라고 생각했다.

뭐지..? 싶다가도 주말내내 쓰레기 같은 커디션이 계속 됐다.
조금만 앉아 있어도 금세 지치고 잠깐 누워있다는게 기절하듯이 잠을 잤다. 그리고 평소보다 머리카락이 더 많이 빠지기에 코로나가 아니라면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서 그런걸까? 나도 모르게 스트레스를 받았나? 요즘 일교차가 심해서 감기라도 걸렸나? 동료가 코로나라서 괜히 의식되서 아픈 느낌이 드는 건가? 하는 오만가지 생각이 머리에 스쳤다.

주말이 지나고 월요일...
주말 내내 축쳐지는 몸, 따끔거리는 목이 너무 명백하게 코로나 라고 생각이 들었지만 출근 전 자가키트는 음성이 나와서 피곤하지만 출근을 했다.

출근을 하니,
내 사수가 자가키트 양성이 나와서 선별진료소로 간 후 격리를 해야겠다는 소식을 전해 왔다. 그 소식을 접한건 회사 사무실 들어가기 직전이었다.
아... 다 코로나에 걸렸네..
그러면 오전 내내 나 혼자이겠구나..하는 생각이 들며 회사 사무실로 들어갔다.

예상한 것과 같이 사무실은 오전12시가 될 때까지 나 혼자 사무실을 지켰다.

대표가 출근한건 오후 1시가 넘어섰을때 였다.
이런 상황에서도 1시에 출근하는 대표가 신기했다.
주력 인원이 코로나에 걸려서 프로젝트 진행이 안될텐데 느긋하게 1시 출근이라니...
회의실로 나를 불러 이번달 말까지 완료해야하는 프로젝트가 있다고 말했다. 오늘이 26일인데? 4일밖에 안남았는데 시작도 안한거를 하라니.. 디자인 시안이 나와야 일을 하는데 디자인 시안도 없으면서 4일,아니 오늘 디자인하면 3일 안에 해야한단다...

나는 그때 왜 코로나가 아니지? 하는 생각이 머리에 스쳤다.
나는 프로젝트에 한번도 못 들어가본 쌩 신입인데 갑자기 3일안에 끝내야하는 프로젝트에 들어가라니.. 그리고 지금 컨디션도 안 좋은데...대표가 대책없이 일을 미룬다고 생각했지만 이게 이렇게 작용할 줄이야...
그래도 지금 내 상태를 이야기하는게 맞다고 생각이 들어서 대표님께 "주말내내 몸이 안좋았고 오늘도 몸이 안좋다. 지금은 음성이여도 느낌이 코로나 같으니 내일 검사를 해야할 것 같다. "라고 말하니까 대표가 알았다고 했다. 오늘까지 일하고 내일 병원 가보기로 했는데 내가 잔기침을 무의식 중에 많이 했는지 대표가 병원에 가보라며 퇴근을 시켰다.

그래서 바로 병원에 가서 신속항원검사를 받았다.
어디로 가야할지 몰라 "네이버 지도에 코로나 병원"이라고 쳐서 검색된 곳 중에 한 곳에 전화를 걸어 검사가 가능한지 물어보고 병원에 갔다.

병원란 터치하면 코로나19관련 검사 어쩌구 나오는 병원들은 다 진료를 해주는 곳 같다. 나도 이거보고 전화해서 검사 가능한지 물어봤고 검사 받았다.

전화하자마자 가서 그런가 간호사선생님께서 신속하게 처리해주셔서 빠르게 검사 절차를 밟았다.

병원에서 알게 된건 내 체온이 37.5도 였다는것...
열나는거에 둔감한데 이럴때는 정말 안 좋은 것 같다.

의사선생님이 계신 진료실에 들어가 간단한 증상을 말하고 신속항원검사를 받았는데 정말 긴 면봉으로 목 깊숙히 그리고 코는 더 깊숙이 면봉을 찔러 주셨다... 정말 자연스럽게 으으으... 하는 소리가 세어나왔다. 코 안으로 들어온 면봉이 들어오면 안 될 것 같은 것 까지 들어와서 움직이는데 눈의 앞부리랑 귀구멍이 찌릿하면서 약간 울리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짧았지만 순가의 찌릿함은 강렬했다. 검사 결과를 기다리기 의해 진료방 밖에서 대기했는데 5분 정도 뒤에 의사선생님이 내 이름을 부르셨다.

양성이었다..
혼자 자가키트로 했을때 나오지도 않던 선이 너무 선명하게 나타나있었다.

결국.. 걸렸구나...
다들 걸려도 이제까지 살아 남았으니 안걸리겠지? 싶었는데
결국에 코로나에 걸렸다..

의사선생님이 T자가 선명할 수록 바이러스가 많은거라고 했는데 아주 진하다고 하셨다. 어쩐지.. 내 목이 심상치 않게 아프다 했더라니 심각했던거였다.

병원에서 검사를 해서 그런가 약도 5일치나 처방해주셔서 진통제를 살 필요가 없을 것 같았지만 혹시 몰라 타이레놀가 성분이 비슷한 진통제를 2개 더 샀다.

- 내과 -
진료비/ 코로나 검사 비 : 5000원
약 5일치 : 3000원

총 8000원이 들었다.


생각보다 많이 안나와서 다행이었다. 어디서 듣기에는 비용이 비싸다고 했었는데 만원도 안되게 진료랑 약 처방 받아서 다행이었다.


병원비는 병원비대로 다행이만,
'아.. 저번에 계속 피곤했던게 이유가 다 있었구나.. 괜히 피곤했던게 아니었구나' 라는 안도감과 ' 내가 코로나라니.. '라는 생각이 엉켰지만 차분히 현실이 직시하려고 노력했다.

자가격리 7일이니까
7일치 식량이 필요하다. 코로나 인거 알면서 마트에 갈 수는 없으니 배달을 시켜야겠다! 하면서 쓱ssg로 7만원어치 식량을 주문했다.


아프면 요리할 기운 없을테니까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위주로 시키고 집에만 있으면 입이 심심 할 수 있으니까 간식류도 몇개 샀다.

격리 1일차도 안됐는데
뭔가 집에만 있으려니까 살짝 답답함도 있다.
그래도 이번에 푹 쉬고 체력 보충해서 업무나 자기개발을 위한 도약으로 삶도록 해야겠다.

아.. 일단은 코로나를 이겨보는 것부터 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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