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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리뷰]철학 책을 읽고 싶은 그대에게 추천- 철학은 어떻게 삶의 무기가 되는가?-야마구치 슈/철학 2019년 상반기 인문 1위/ 베스트셀러/스페셜 양장본 에디션/

요즈음 2020. 6. 30. 0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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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번에는 살짝 어려운 책을 읽어보았습니다. 

철학이라고 하면 굉장히 접하기 어렵고 어려운 내용들이 있을 것 같아 겁만 먹고 도전을 잘 못했다.  지레 겁부터 먹고 철학은 어려운 것이다라는 이른 판단에 멀리하고 있었는데 무료하고 반복적인 하루를 지내면서 내 스스로가 정체되고 어떤한 지적인 기쁨을 느끼지 못하는것이 느껴져 위기감이 들었다. 조금의 초조함이 어렵다고 생각했던 분야에 도전하게 만들었다. 

 처음 철학에 관한 책을 읽어 보겠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그저 양장의 책 디자인에 눈길이 먼저 갔다. 각 잡힌 책과 금빛의 간결한 만년필 디자인이 눈길을 사로잡기 충분했다. 그리고 어디선가 봤던 느낌이 드는 제목까지 내 흥미를 돋구기에는 충분했다. 사실 책이 예뻐서 구해하고 싶기도 했다. 처음 출판된 책의 디자인은 철학의 고리타분한 편견을 대변하듯 따분한 디자인이었는데 양장본으로 만들어진 스페셜 에디션은 고급스러움이 느껴지고, 고리타분하고 어렵다고 생각하는 철학을 조금 세련되게 느끼게 해주었다. 


책의 구성은 50가지 철학용어들을 4가지의 주제로 나누어 설명하는 방식이다. 

사람, 조직, 사회, 사고로 4가지를 주제로 철학의 용어를 나누어 책이 구성되어 있다. 

 

책의 도입부에는 저자가 왜 사람들이 철학을 배울때 어렵게 느끼는지 지적했다. 철학을 처음 접하는 사람들은 연도순으로 공부하기 때문에 현실과 과거의 시간적, 시대적인 철학의 괴리감 또는 방대한 역사적인 사건 등에 많은 방대한 내용때문에 사람들이 철학을 배우는데 포기하고 어렵다고 지적하고 있다. 저자가 쓴 책에서는 시간순서가 아닌 철학 용어를 제시하고 그에 대한 설명 글이 서술되어 있어 어디선가 들어왔던 용어들의 해석과 배경 등을 알 수 있으며 기본적인 철학 지식이 없어도 부담스럽지 않고 담백하게 철학을 알아가는 느낌이 들었던 책이었다. 

 

또한 책에서 저자는 현대사회의 변화되어 가고 있는 모습을 철학적 분석을 하면서 독자들에게 현대사회를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에 대한 물음을 책 속에 내표해 놓고 있어 책의 챕터를 넘길 때 종종 생각하는 시간을 갖게 되기도 했다. 

나는 책을 읽을때 마음에 드는 구절이 있으면 포스트잇으로 표시를 해두는데 다 읽고 난 책등에는 포스트잇이 덕지덕지 붙어 있는걸 보면 내가 마음에 드는 구절이 많기도 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여기서 또 마음에 드는 구절을 뽑아내는 일도 내 몫이겠지.. 철학 분야의 책이 어렵게 느껴지는 이유는 한번 읽고는 다 이해가 되지 않는 다는 것 같다. 나도 읽는 순간에는 이해도 하고 고개도 끄덕이며 읽지만 책을 덮으면 한 순간에 내용이잊혀진다. 한번 읽는다고 내 것이 되는 지식이 아니라는 것이다. 이것에 대해 곱씹어 보고, 여러번 문장을 만나야 내 것이 되는 그런 지식이라고 생각이 들었다. 

 

책의 아쉬운 점이라면 저자가 일본인이기때문에 일본 사회를 빗대어 예시를 드는 것이 종종 있어서 한국인 독자로서는 이해를 돕기위한 예시가 그렇게 많이 와닿지는 않았다. 한국인 버전의 책이 쓰여진다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책을 읽으면서 목말라있던 지적 호기심, 지적 갈망을 조금이나 충족시켜주었고, 내가 어떤 생각을 하고 사회에 흡수되어야 할지 내 스스로 경각심을 갖게 되는 좋은 계기가 되었던 책이었다. 

 

 

내가 가장 흥미롭게 읽었던 부분은 

33장 "재빨리 도망칠 줄 아는 사람이 승리한다"라는 파트였다. 

 

나는 부모님으로부터 도망치는 것은 약한 사람이나 하는 것이라는 교육을 받고 자랐기 때문에 나는 도망치는 것을 부정적인 것으로 생각하며 자랐다. 인내하고 참으면 권선징악의 세계가 나에게 있을거라고 생각했던 그런 사람이었다. 

인생을 살다보면 그렇지는 않다. 야비하고 교활한 놈들이 권력을 잡고 성실하고 근면한 사람들보다 자신의 권위에 딸랑이를 흔들며 비위를 맞춰주는 그런 사람들을 더 좋아하는 그런(?)세상이랄까?

(내가 너무 부정적으로 생각할 수 있지만 그런 경우를 너무 많이 봐왔고, 현재도 피부로 느끼고 있다.)

 

아무튼 힘들어도 인내하는 것이 하나의 미덕인 그런 생각인 줄 알고 살았다.

이 파트에서는 도망치는 것.

이 시대를 살아가는데 있어 필요하며 용기 있는 사람으로서 서술되어 있다.매우 흥미로웠다. 

그리고 나는 저자의 말에 설득당했다. 그리고 매우 많이 동의하게 되었다. 배가 침몰해가는 것 같은데 그 배를 타고 있는 건 인내하는 것이 아닌 미련한 짓이니까 말이다.

 

용기가 있기에 도망친다는 말. 다수가 옳다고 말하는 것에 위험을 느끼고 다른 길로 가는 것. 

도망친다기 보다 포기하고 자신의 가치에 맞는 길을 찾는 것이라는 생각이 책을 읽으면서 들기도 했다. 

 

읽으면서 나름의 개념 정리도 해보았는데 블로그를 쓸려고 다시 책을 펼친 시점에서 과거의 내가 생각했고, 어떻게 이해를 했는지에 대해 다시한번 보게 되었다. 과거의 나는 개념적인 부분에 집중을 많이 했었던 것 같다. 

 

철학책은 재미있는게 여러번 읽을 수록 새롭게 느껴지는 동시에 새로운 이해와 개념을 다른 관점에서 익히게 되는 것 같아 매우 흥미로운 분야인것 같다. 만약 더 들어간다면 나는 두손 두발 다 들고 못하겠다고 하겠지만, 나는 책을 읽으면서 내 생각을 정리하고 글을 쓰는 것 까지가 나에게만 맞는 수준인 듯하다. 

 

저자가 말하 듯이 철학적 용어를 솔직히 필요없는 것 같다. 

일상생활 대화에 사용하지도 않을 뿐더러 철학용어 사용하면 재수없다는 말을 듣기 쉬울 테니..

책을 읽으면서 어떤 내용을 재 삶에 가져가 적용해 볼 건지에 대해 생각해 보고 내 삶을 한번 돌아보는 그런 것이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필요한 것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것 저것 안다면 혼자 고민하던 문제도, 여러 지식을 알지 못하는 사람들 보다는 통찰력으로 더 편안한 마음으로 인생을 살아갈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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